여자대통령? 찰나의 관심사

'여자대통령'

걸스데이의 신곡 제목이다.

박근혜대통령이 집권 중인 이 시기에 이런 노래 제목은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란다.

웃음이 나올 일이다.

근본적으로, 연예인은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로 돈을 버는 직업이다.

우리나라는 연예인의 정치색채에 민감한 나라임을 감안할 때(대선 때마다 연예인들이 특정 정치 노선을 지지하지 않는가. 게다가,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든 트위터든 페북이든, 연예인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밝힐 때 박수를 받거나, 악플을 먹거나, 매장당하거나 등의 행태가 꾸준히 이어져왔다. 내가 정치색채에 민감한 나라라는 의미는 이런 이유에서 비롯되었다.), 이런 제목은 어떤 루트로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설정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나뿐만은 아닐게다.

따라서, 걸스데이가 이런 제목의 음반을 냈을 때, 정치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인 것이다.

애초에 그렇게 제목을 지었을 때 이미 논란을 예상했으면서도 대중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장으로 생각해달라고 요구하는 걸스데이의 대처방법은 이기적으로 해석된다.(물론 돈벌자고 하는 일이니 이기적인 행태가 안끼는 게 이상하겠지만).

나도 걸스데이 노래를 좋아한다. 여자대통령도 들어봤다.

가사 내용에 정치적인 색채는 거의 없는 건 인정한다.

오히려 대통령 직함을 가사 속에 넣기 위해 어거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 다분하게 느껴졌다.

어차피 곡을 쓴건 걸스데이가 아니므로 걸스데이가 전적으로 잘못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애초에 '여자대통령'이라는 제목을 굳이 쓰고 싶었다면, 정치적인 해석에 대응하는 방법을 좀 더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 같이 이렇게 피곤하게 구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덧글

  • 수시렁이 2013/06/28 23:44 # 답글

    비판은 걸스데이라는 인형들보다는 그들을 조종하고있는 사람들을 향하는게 적절하겠죠? ㅎㅎ 저는 그런 노래가 있다는걸 이 글을 보고 알았는데, 반더-야 님 말처럼 그냥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게 하기 위해서 노리고 제목을 만든것 뿐일 것 같네요.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보지 말아달라, 하는것은 좀 치사하달까, 비열하달까, 그렇게 보이네요. 단물만 빼먹겠다는 거니까. 물론 이런 행태가 나쁜 것으로 취급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자유주의 세계겠지요.
  • Wanderjahr 2013/06/29 18:43 #

    제 글에서는 소속사에 대한 비판을 제대로 쓰지 못했지만, 수시렁이님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걸 쓰면서 어차피 걸스데이의 대처도 소속사에서 시킨거겠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 인형님들도 생각없이 대책없는 소속사 입장을 앵무새처럼 읊조리는 것일거란 생각을 하니 좀 속이 터지더라구요. 그저 생각없이 노래부르고 춤추면 그만인건지...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들도 성인이건만...
    뭐, 그렇다해도 애초에 그들을 이용한 사람들의 잘못이 더 큰 것이겠지요? =_=
  • 수시렁이 2013/07/02 00:19 # 답글

    소속사 입장에 각을 세웠다가 그 추잡스럽고 무서운 바닥에서 무슨 꼴을 당할 지 모르니까요. :) 성인이 된다는건 세상의 무서움을 안다는 것 아니겠어요? 성인이니까 그럴수밖에 없는 걸수도 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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